케이뱅크의 수요예측, 기관투자자들의 냉랭한 반응과 그 이유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Bank)가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은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인터넷은행의 두 번째 상장 사례로 주목받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과도한 희망 공모가와 비교 기업 대비 낮은 수익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성장성과 수익성의 차이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케이뱅크는 이번 IPO에서 희망 공모가를 9,500원~1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다수는 하단 가격인 9,500원 이하에 주문을 넣었고, 일부는 참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비교 기업으로 자주 언급되는 카카오뱅크와의 수익성 격차 때문입니다.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854억 원으로 카카오뱅크의 2,314억 원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며, 핵심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케이뱅크는 400만 명, 카카오뱅크는 1,500만 명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수익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의 희망 공모가는 카카오뱅크의 PBR(주가순자산비율) 1.62배보다 높은 2.56배로 책정되어 기관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예측결과 확인

공모가 논란: 높은 몸값, 낮은 매력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케이뱅크의 이번 상장 공모가 책정 과정에서 가장 큰 논란은 과도한 평가입니다. 현재 금융지주사의 PBR이 대부분 1배 미만인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2.56배의 PBR을 적용한 것은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지주의 PBR은 0.38배, KB금융은 0.64배, 하나금융지주는 0.47배에 불과합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상장 당시 높은 PBR을 적용받았지만, 이는 ‘플랫폼’에 대한 기대와 성장성에 기반한 평가였으며, 케이뱅크는 그만한 성장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또한 오버행 리스크도 케이뱅크의 상장 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이번 공모에서 총 8,200만 주 중 4,100만 주가 구주매출로, 상장 당일 전체 주식의 37.3%가 유통 가능해지면서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케이뱅크 상장 이후 전망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현재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후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분명한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케이뱅크의 상장이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의 사례를 떠올리며 상장 이후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부진했으나,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주가가 488.3% 급등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전례를 고려할 때, 케이뱅크 역시 상장 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결론: 케이뱅크 상장,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케이뱅크의 코스피 상장은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와 비교되며 고평가 논란과 함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실적과 성장성에서 카카오뱅크에 비해 확연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 공모가를 높게 설정한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으므로, 케이뱅크의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은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버행 리스크와 실적 성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케이뱅크의 상장은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인 만큼, 향후 성과를 지켜보며 투자자들은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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