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The Born Korea)는 백종원 대표의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빽다방, 홍콩반점을 포함한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성장해온 더본코리아는, 이번 IPO를 통해 약 690억~84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요예측 부진과 브랜드 의존도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상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외식업계에서의 성장과 도전
더본코리아는 1994년 설립 이후 25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입니다. 대표적으로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2700여 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과 대중성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빽다방은 국내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매출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드러납니다. 2023년 상반기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은 2113억 원을 기록했지만, 그 중 83.8%가 가맹사업에서 발생했으며, 빽다방과 홍콩반점 두 브랜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다는 점은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업계에서 한두 개 브랜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시장 변화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나타냅니다.
수요예측 부진: 기관투자자들의 우려
18일~24일 진행될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냉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유는 다각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우선, 빽다방과 홍콩반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빽다방은 저가 커피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브랜드 확장 속도에 비해 수익성이나 경쟁력 유지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반점도 최근 몇 년간 일부 매장 폐점이 진행되고 있어, 두 브랜드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한신포차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에서 매장 수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초 140개의 매장을 보유했던 한신포차는 현재 116개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일부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구조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공모 물량의 50%가 구주매출로 이루어져 있어, 새로운 자금 조달보다는 기존 주주들의 투자 회수에 초점이 맞춰진 점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향후 주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수요를 저해하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공모자금 사용 계획: M&A에 대한 높은 의존도
더본코리아는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 중 약 95%를 M&A(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포화 상태를 인식한 결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미국 등 다수의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공모자금의 5%만이 기존 브랜드 강화와 신규 브랜드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라는 점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브랜드 의존도를 줄이고 다각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실제 자금 배분은 다소 미흡해 보입니다. 또한, M&A 전략은 기업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전략이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합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약 628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음료(F&B) 업종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공모 성공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브랜드 파워: 장점이자 리스크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여러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그의 요리법과 경영 철학이 더본코리아의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성공으로 더본코리아의 인지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증권신고서에서도 ‘백종원 대표의 질병이나 부재 시 브랜드 가치 하락 가능성’이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리스크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 강화와 더불어 대표이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더본코리아 IPO의 미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과제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브랜드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 의존도 문제, M&A 전략의 불확실성, 그리고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은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인 상장을 이루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투자자들은 더본코리아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합니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IPO를 통해 제시한 전략적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더본코리아 IPO의 도전과 기회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개인적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IPO 시장에서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 구조 다각화와 공모 구조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모자금의 효율적인 사용과 M&A 전략의 구체성이 향후 기업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더본코리아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는 결코 아님을 밝힙니다.>